멕시코 유력 언론인 피살… 지난해부터 벌써 15명째

입력 2018-01-15 09:30
사진 = 지난해 5월 6번 째 언론인 피살 이후 명확한 규명을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불과 8개월 만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멕시코서 70대 유력 언론인이 피살됐다. 지난해 언론인만 13명이 피살됐으며,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멕시코 현지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언론인이자 교수인 카를로스 도밍게스 로드리게스(77)가 딸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무장 괴한들의 습격으로 피살됐다.

괴한들은 수차례 총격을 가하고 흉기로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동승한 딸은 별다른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밍게스는 과거 ‘디아리오 데 누에보 라레도’ 신문 등에서 활동하다 최근에는 여러 뉴스 웹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해온 저명 언론인이었다.

멕시코는 마약을 비롯한 기타 강력 범죄와 정관계의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멕시코 경찰은 최근 피살당한 언론인들이 마약과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에도 현지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의 편집자 호세 헤라르도 마르티네스가 피격을 받고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유엔과 미주인권위원회는 멕시코의 언론인 피살에 대한 적절한 진상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