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지난달 20일 KBS ‘뉴스집중’에 출연해 앵커가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KBS 정상화요”라고 대답한 것과 관련해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국민TV 맘마이스에서는 당시 정우성의 ‘KBS 발언’에 대한 뒷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용 아나운서가 “사전에 질문지는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이선영 아나운서는 “제가 알기로는 ‘현재 사회에 어떤 관심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작가와 미리 얘기를 나눌 때 정우성이 ‘KBS 정상화요’라고 말해 작가를 당황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작가가 “이렇게 대답해도 되는지 위에 물어볼게요”라고 말하자 정우성이 “지금 검열하시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선영 아나운서는 “당황한 작가가 ‘하시고 싶은대로 얘기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생방송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최욱이 “당시 이 대답을 들은 앵커들이 당황해 고개를 숙였었던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하자 이선영 아나운서는 “당시 MC한테는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욱이 “그럼 작가가 이것(정우성의 발언)과 관련해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이광용 아나운서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 아닌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21일 정우성은 직접 찍은 영상을 통해 KBS 파업을 응원한다며 다시 한 번 지지의 영상을 보내 화제가 됐다. 정우성이 이날 전국언론노조 KBS(KBS새노조)에 보내온 2분 20초 가량 영상에는 “UN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뉴스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게 됐다”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나가는 것은 응원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