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는 죽었다…새 정치가 썩은 정치로 발전”

입력 2018-01-14 16:20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안철수 새 정치는 썩은 정치로 발전했다”며 “안철수는 죽었고 끝났다”고 맹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대표가 내일 또 기습 당무회의를 소집하고 비공개한다고 한다”며 “뭐가 그렇게 숨기고 싶고 구린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의장 징계안건이라고 한다”며 “대선 날짜 공고하고 선거법 고치면 안철수는 승복했을까요”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새정치에서 구정치를 초월해 썩은정치를 화살처럼 배운다”며 “안철수는 죽었고, 끝났다. 불쌍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 전 대표 등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조직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개혁신당창당추진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의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죽었다. 남은 것은 안철수 사당, 친안(친안철수)파 붕당 뿐”이라며 “안 대표는 더이상 새정치의 아이콘이 아니며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일원으로 보기도 어렵다. 당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민주평화개혁을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총결집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재창당하는 길과 함께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의 군사쿠데타식 불법 당무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