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조양호 회장의 뒤편에 낯익은 얼굴 하나가 있었다. 바로 조양호 회장의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다.
조양호 회장은 성화봉송 서울 첫째 날인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문에서 봉송 주자로 뛰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아버지와 함께 흰색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은 채 봉송 주자로 나섰다. 조양호 회장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7월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유치에 힘썼다. 또 2014년 7월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해 2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했다.
조양호 회장 뒤편에는 봉송 지원 주자들이 함께했다. 대한항공 승무원과 정비사 등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고 애초 알려졌다. 그런데 이 중 조현아 전 부사장도 있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다른 직원들과 함께 회색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었다. 빨간색 머리띠를 하고 아버지 뒤를 따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리고,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내리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지상로가 항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2심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