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건강검진 받아… 정신건강은 포함안돼

입력 2018-01-13 10:2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국립 군 의학센터를 떠나기 전 백악관 주치의인 로니 잭슨 박사와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검강건진 결과 좋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로니 잭슨 주치의를 인용한 성명에서 “월터 리드 국립 군 의학센터에서 진행된 오늘 대통령의 검진은 매우 잘됐다. 대통령은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해 좀더 자세한 내용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건강검진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대통령은 건강검진을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왔다. 1946년생으로 취임 당시 역대 최고령(71세) 기록을 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신체적 건강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잇단 막말과 오락가락 행보 때문에 정신건강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저서 ‘화염과 분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을 제기하면서 한층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번 건강검진에는 정신과 항목이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 내 정신건강전문가 70여 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한 진단도 포함해 달라는 서한을 잭슨 박사에게 보내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 등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건강검진을 한 뒤 개인별장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휴양지로 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