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 신곡 ‘MIC Drop’을 사용하는 방법

입력 2018-01-12 13:58
삼성전자 유튜브

삼성전자가 단 2초만에 전 세계인 시선을 잡아 끈 방법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노래 ‘MIC Drop’이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개막에 앞서 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방탄소년단 노래가 울려퍼졌다. 삼성전자가 TV와 음악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를 연동해 한 번에 음악을 트는 시연을 하는 중 방탄소년단 노래를 2초가량 흘려보낸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를 통해 미국 TV 데뷔 무대를 치르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기세를 펼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삼성은 그동안 ‘감성’적인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시연을 앞두고 ‘젊은 피’를 수혈하며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면 어떻겠느냐”는 한 직원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삼성전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와 직접 접촉해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사용 허락을 받았다.

시연을 앞둔 당일 아침까지도 내부 반대가 있었다. 처음하는 시도에 모두가 긴장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단 2초 정도 흘러나온 방탄소년단 최신곡 ‘MIC Drop’ 전주만으로도 행사장의 호응은 뜨거웠다.

방탄소년단

국내 팬을 포함해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시연 영상이 유튜브와 트위터 상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은 돈을 많이 쓴다고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2초의 효과가 놀랍다”며 뜨거운 관심에 답했다.

한편 이번 시연은 방탄소년단에게도 득이 됐다. 시연 다음 날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서 ‘MIC Drop’ 리믹스는 역주행 해 ‘핫 100’ 차트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