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자가결찰 교정장치, 현대인에게 선호되는 이유

입력 2018-01-12 10:30


사람들은 치아교정 하면 흔히 ‘철길’이라고 부르는 메탈 소재의 은회색 교정기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교정재료의 발달과 더불어 학생이나 직장인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심미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메탈 교정장치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치아교정기가 등장하고 있다.

치아교정치과를 찾는 이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치아교정기는 바로 자가결찰 장치다. 일반적으로 교정기는 치아에 부착하는 작은 교정장치인 브라켓과 각각의 브라켓을 연결하는 와이어로 구성되는데, 이 브라켓과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해 미세철사나 고무줄(O-ring)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자가결찰 교정기는 브라켓에 똑딱이 형태의 슬라이딩 도어 뚜껑이 달려있어 미세철사나 고무줄 없이도 브라켓에 직접 와이어를 연결할 수 있는 교정장치다.

현대인들이 자가결찰 교정장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이 구조에 있으며, 교정치료를 망설이게 만드는 3가지 고민 역시 최소화된다. 그렇다면 이 3가지 요소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통증이다. 브라켓에 와이어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미세철사에 입술이나 잇몸 등이 긁히면서 상처가 날 염려도 없고, 식사나 대화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치아와 교정장치 사이의 마찰이 줄면서 치아가 미끄러지듯 이동하게 되고, 덕분에 교정 초기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긴 치료기간이다. 고무줄이나 미세철사를 사용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힘을 지속적으로 와이어에 가하게 되는데, 강한 힘을 가할 때보다 약한 힘을 지속적으로 가할 때 더 빠르게 이동하는 치아의 특성상 치료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인 치아교정기에 비해 2~3개월 가량 교정기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바로 심미성이다. 자가결찰 교정기의 브라켓은 세라믹으로 만들어진다. 세라믹은 치아의 색상과 유사하여 교정 중에 웃거나 말을 할 때 교정장치가 도드라져 보이는 증상을 피할 수 있다. 덕분에 교정한 티가 크게 나지 않아 심미성에 대한 고민까지 덜어낼 수 있다.

자가결찰 교정장치는 크게 클리피씨와 데이몬클리어 두 가지로 나뉘며, 클리피씨는 가장 대중적인 자가결찰브라켓으로 인정받으며, 데이몬클리어는 브라켓의 똑딱이 부분까지 치아의 색상과 유사하게 제작된 것으로 자가결찰 교정기 중 심미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부천 연세퍼스트치과 윤혜림 원장(교정과)은 “클리피씨와 데이몬클리어는 같은 자가결찰 교정장치이지만 서로 다른 장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므로 통증과 기간, 심미성 3가지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결과에 대한 걱정 역시 줄이기 위해서는 치아교정기에 대한 이해는 물론, 치아교정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교정과 의료진이 개개인의 치아와 잇몸, 턱관절 상태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장치를 선택하여 1:1 맞춤 진료를 책임지고 진행하는 교정치과. 즉, ‘교정 잘하는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