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측 “임종석, 朴 3선 반대는 사실 아냐… 임종석 곤혹스러워 해”

입력 2018-01-10 17:15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시장의 3선에 반대한다는 보도에 적극 반박했다.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0일 오후 1시30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사의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아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보도 이후 임 실장 측과 통화한 내용을 밝혔다.

김 부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임 실장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으로 개인적으로 만난 것은 사실이다. 임 실장은 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조언을 구하자 “개인적으로 박 시장이 (시장) 3선이 아닌 대선으로 바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박 시장이) 3선을 결심했으니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박 의원에게도 “열심히 하시라”는 덕담을 했다고 한다.

김 부시장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철저한 중립”이라며 “현재 상황이 곤혹스럽고 (박 시장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임종석 실장이 박원순 시장의 3선을 반대한다는 보도는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최근 임 실장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부각되는 박 의원을 사석에서 만나 ‘개인적으로 박 시장의 3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친문’(친문재인)계는 박 시장에게 부정적이며, 임 실장은 박 의원에게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 나와 중심을 잡아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