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여성이 생굴을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주로 날 어패류를 먹거나 비브리오균으로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부위에 닿아 발생한다.
8일 KLFY 뉴스는 “지난해 10월 재닛 르블랑(55)이 루이지애나주 바닷가 인근 시장에서 생굴을 먹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르블랑은 당시 남편과 함께 루이지애나주 웨스트웨코 지역 마켓에서 판매하는 생굴 약 20마리를 먹었다.
재닛은 생굴을 섭취하고 36시간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후 다리를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발진은 곧 상처로 악화돼 다리 일부분이 검게 썩어들어가기도 했다. 비브리오균이 동물의 살을 파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르블랑은 21일 동안 병마에 맞서 싸웠지만 끝내 10월 15일 사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리되지 않은 어패류를 통해 비브리오균에 주로 감염되므로 해산물 섭취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