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약 60만명의 환자가 팔꿈치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엘보로 병원을 찾는다. 질환명칭 탓에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가?’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진단 환자 대다수가 사무직, 주부, 교사, 엔지니어, 연주가 등 팔꿈치를 반복적 사용으로 발생하는 생활형 상지질환이다. 당신을 비롯해 우리 주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 치료에 관해 알아보면 체외충격파, 약물주사, 보조기구 등 보존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마다 15% 내외 환자는 치료를 위해 입원 즉 수술을 시행하며 평균 입원기간은 무려 7.5일에 이른다. 과연 어떤 문제인 것일까?
지금도 많은 테니스엘보 환자들이 치료를 받음에도 낫지 않는 팔꿈치 통증에 괴로워하고 있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및 국제스포츠의학회 학술활동으로 국제 상지/수부외과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상지수술팀 하승주 원장은 테니스엘보가 단순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승주 원장은 “테니스엘보 역시 엄연한 질환이다. 따라서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병기가 구분되기 때문에 상태에 맞는 선별치료가 증상완치의 핵심이다. 보존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힘줄 변성이 미세한 경도와 급성기로 보존치료를 지속해도 증상호전이 없고, 재발이 잦다면 중등도, 중증으로 병기가 진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니스엘보의 악화 원인이 염증으로 인한 힘줄 손상이다. 특히 이 부위는 아킬레스건과 함께 우리 몸의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저혈구간이라 염증발생 시 빠르게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힘줄의 심한 손상으로 수술을 시행해도 예후가 좋지 못하다”고 전했다.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보편적 수술은 팔꿈치 부위 광범위 절개 하에 이뤄져 수술 후 통증이 심해 입원기간, 흉터 부담이 컸다. 그러나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세계 최신지견의 미세건유리술을 도입, 당일수술/퇴원의 원스톱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하 원장은 “미세건유리술은 고해상도 초음파와 Micro-Needle을 이용해 비절개로 시행되는 경피적수술이다. 특히 초음파를 힘줄에 전달 후 속도를 계산해 힘줄상태를 Mild-Moderate-Severe로 상세 진단하기 때문에 힘줄 상태에 맞춰 필요한 선별치료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혈액공급이 원활치 못해 손상된 힘줄 재생 난제를 Micro-Needle을 통해 손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평균 15~20분 내외로 수술 시간이 짧아 당일수술/퇴원으로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해 외려 보존치료보다 치료부담이 더 경미하다”고 덧붙였다.
연세건우병원 상지 수술팀에서 지난 2014~2017년까지 미세건유리술을 시행한 테니스엘보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전체 환자의 98.5%가 모두 당일진료-시술-퇴원했으며,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재발률은 불과 1% 미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