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 평창 참가로 우리 대표단·선수단 영향 없어”

입력 2018-01-10 09:15
세라 허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자국 대표단·선수단 구성과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라 허키비 샌더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례 브리핑 문건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미국에 영향을 끼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국제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인지하길 바란다”며 “우리가 이 노선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대표단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 군사당국 회담 개최 ▲남북선언 존중 및 민족 간 대화 등 3가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다.

북한은 강원도 평창에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한다. 한국은 이들에게 필요한 편의를 보장했다.

남북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 선수단 등의 방한과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일정은 서신으로 협의될 예정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의 최우선 사항이다. 결론을 보기 원한다”며 “우리는 (남북)대화와 관련해 동맹인 한국과 매우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의 자국 대표단 명단 포함 여부에 대해 샌더슨 대변인은 “명단이 향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