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9일 제71회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다섯 편을 발표했다. 아가씨를 비롯해 ‘엘르’(감독 폴 버호벤)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안젤리나 졸리) ‘러브리스’(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세일즈맨’(아쉬가르 파라디)가 후보에 들었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바탕으로 한 ‘아가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된 하녀(김태리)의 이야기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고, 미국 LA비평가협회로부터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기도 했다.
영국 아카데미는 미국 아카데미상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영화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