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英아카데미 외국영화상 후보에… 韓영화 최초

입력 2018-01-10 01:13
영화 '아가씨' 촬영 당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찬욱 감독, 배우 하정우, 김민희(왼쪽부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9일 제71회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다섯 편을 발표했다. 아가씨를 비롯해 ‘엘르’(감독 폴 버호벤)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안젤리나 졸리) ‘러브리스’(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세일즈맨’(아쉬가르 파라디)가 후보에 들었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바탕으로 한 ‘아가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된 하녀(김태리)의 이야기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고, 미국 LA비평가협회로부터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기도 했다.

영국 아카데미는 미국 아카데미상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영화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