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아파트에 불, 50대 아버지 숨져… 20대 아들 “내가 불냈다”

입력 2018-01-08 05:00

경기도 일산 아파트에서 아들이 방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50대 아버지가 숨졌다. 경찰은 20대 아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아들 A(2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7일 오후 8시57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1층 자신의 집에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아파트 내부를 태우고 1시간 여만에 꺼졌으나 집 안에 있던 아버지 B(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B씨의 부인 C(51·여)씨와 동생(17), 주민 등 1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 “내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를 밟아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동기나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