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곳’ 미백 시대? 병원에 늘어선 태국 남성들

입력 2018-01-07 19:41


태국 남성들 사이에서 성기를 하얗게 하는 시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릴럭스 병원(Lelux Hospital)에서 가장 인기있는 시술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릴럭스 병원에는 ‘성기 미백 시술’을 받으러 오는 남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실제 병원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4명 정도가 시술을 받고 있으며, 한 달 동안 거의 100명의 남성이 ‘성기 미백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시술비는 650달러(한화 약 69만 원)으로, 5단계의 세션을 통해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


병원 내 피부 및 레이저 부서 관리자인 분티타 와타나시리(Bunthita Wattanasiri)는 22세부터 5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시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성 소수자들이 자주 시술을 받으러 온다”며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은 미백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 미백 시술’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부 미백이 너무 멀리까지 온 것 같다”며 “성기까지 미백한다니 너무 과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철저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사적인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국 공중보건부는 최근 성명을 내 수술 과정에 고통과 감염, 상처를 남기거나 방사성 영향, 성관계를 가질 때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차이 키라티후타야코른 박사는 “필요도 없고 돈 낭비이며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