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를 벗어난 이란 서부와 미국 중남부에서 6일(현지시간) 연달아 지진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통신 ISNA는 오전 서부 케르만샤주 쿠르드족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8㎞로 관측됐다. 재산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이란은 ‘불의 고리’에 속하지 않은 조산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지진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이 지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00명이 사망하고 9000명 넘게 부상을 당했다. 사상자 절반은 사르폴에자하브 주민이었다.
지진은 몇 시간 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도 감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오전 지진활동 감지 예비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샌안토니오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포스 남서부 26㎞, 깊이는 5㎞ 지점이다.
포스는 인구 2000여명의 소도시다. 인근 윌슨, 아타스코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지진과 관련한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