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가 ‘북극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체감온도가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진 곳도 보고됐다.
미국 기상당국은 6일(현지시간) 동부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기온이 영하 38도를 가리켰지만 시속 144㎞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69.4도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체감온도 영하 69.4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암스트롱에서 관측됐던 세계 최저 기온과 같은 기록이다. 체감온도에서 기상 관측 사상 이보다 낮은 기온은 없었다.
한파는 버몬트, 필라델피아, 뉴욕, 코네티컷 등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하고 있다. 파도가 육지를 덮쳐 수해를 입은 보스턴의 경우 수도관이 동파해 물 부족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