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홈구장 찾은 ‘닥터J' 줄리어스 어빙, 갑작스런 병원행

입력 2018-01-06 14:37 수정 2018-01-06 14:46
'닥터J' 줄리어스 어빙.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레전드 ‘닥터J’ 줄리어스 어빙(67)이 필라델피아 홈구장 웰스파고센터를 찾았다가 갑작스런 병세를 보여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필라델피아는 6일(한국시간) “‘레전드’ 줄리어스 어빙이 오늘 밤 경기를 보러 왔다가 갑자기 병세를 보였고,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 중”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필라델피아는 “검진 이후 어빙이 귀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70~80년대 활약한 어빙은 필라델피아에서 11시즌을 뛰었다. ABA(미국농구연맹)와 NBA를 합쳐 3만26점을 득점했다. 81년 NBA 정규리그 MVP, 83년 NBA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고 93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들며 화려한 움직임을 보인 그는 마이클 조던 등 90년대 NBA 스타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어빙은 이날 게임이 시작되기 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Rock the baby(락 더 베이비)’ 덩크를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덩크는 어빙이 1982-83 시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것으로 NBA 역사상 가장 유명한 덩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당시 어빙은 한 손으로 공을 잡은 채 팔을 좌우로 크게 흔들어 마이클 쿠퍼를 속이면서 먼 거리에서 도약,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아나운서는 ‘Rock the baby'라 외치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후 국내 언론에는 ‘풍차 덩크’로도 소개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