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주말에도 “연락 이상 無”

입력 2018-01-06 11:22 수정 2018-01-06 12:52

남북이 주말에도 연락을 이어나갔다. 통일부는 “오전 9시30분쯤 우리 측과 북측이 업무 개시통화를 했다”고 6일 밝혔다. 남북은 오는 9일 예정된 고위급회담 관련 실무 준비를 위해서 지난 3일부터 매일 오전 9시30분쯤 업무 개시통화를 하고 있다.

주말 동안 고위급회담의 대표단 구성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5명 규모의 대표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해빙 모드 조성을 반기고 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북한과 계속 대화를 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성급하게 접근하지 말고 진중한 자세로 남북간 상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대화를 통해 작은 것부터 구체적인 합의와 성과를 하나씩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남북관계 개선을 명목으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훈련 중단 등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철저한 군사훈련을 기반으로 북한 폐기를 전제로 한 남북회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