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첫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된 ‘BBK 저격수’ 정봉주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정 전 의원은 3일 방송된 jtbc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우습게 본다.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 걸로 해석해도 되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안 대표는 ‘왜 사면했습니까’라고 묻기 전에 제가 감옥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정 전 의원이 정치인 중 유일하게 사면 명단에 포함되자 안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나 같은 사람에게 싸움을 걸지마 라. 안철수 대표 한 트럭이 와도 나한테 안 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정 전 의원은 “안 대표가 ‘당신은 감옥 가는 게 정당하다 맞다’ 이걸 먼저 설명한 다음에 ‘이런 사람 왜 복권시켰습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다”며 “내가 감옥에 들어가야 될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면 저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나는 20대에 정치에 들어온 사람이고, 시대정신에 맞게 40년을 살아왔다”며 “안 대표의 삶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는 입으로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하면서 행동은 청와대 입성을 목적으로 정치를 한다.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나와 안철수의 정치는 깊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다스 120억 비자금 횡령과 최근 제보가 들어왔다는 200억에 대해 검찰이 수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산비리의 몸통으로 MB를 지목한 것에 대해 “몇 개월 전부터 근접한 내용이 있는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근거를 묻는 질문에 “증언, 물증 둘 다”라고 답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