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회담 대신 봉사하러 간 홍준표, 달랑 1시간 하고 떠나

입력 2017-07-19 17:03 수정 2017-07-19 20:2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담에 불참하고 갔던 수해지역 봉사활동에서 1시간 만에 자리를 떴다.

홍 대표는 19일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의 한 농장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그런데 고작 1시간 만에 끝내고 가버리자 지역 주민들로부터 핀잔이 쏟아졌다. 홍 대표의 방문이 오히려 수해복구를 방해한 꼴이 됐다 것이다. "사진만 찍고 갔다"는 항의도 있었다.


당초 계획은 홍 대표가 오전 11시30분 봉사활동을 시작해 오후 6시에 마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전 회의 일정 때문에 45분 늦게 도착한 홍 대표는 깨진 장독에서 삽으로 된장을 덜어내는 복구 작업을 하다 오후 1시10분부터 40분간 점심식사를 했다. 휴식을 취한 뒤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1시55분쯤 봉사활동을 재개했으나 20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실질적으로 봉사한 시간은 1시간 남짓이었다. 이를 본 주민들은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방해만 하고 갔다고 항의했다.

홍 대표는 영수회담에 불참하고 봉사활동을 온 것에 대해 "오늘 첫 대면인데 내가 (대통령에게) 따지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표들끼리 하라고 했는데 굳이 오라니 들러리는 못 서겠다"고 말했다.

채효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