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턱관절 장애, 삶의 질 떨어뜨려

입력 2016-12-23 15:07

끊임없는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많은 현대인들. 10대 초반부터 시작된 공부 스트레스에 이어 사회생활의 스트레스,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육아 스트레스 등 경쟁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과도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정신적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다양한 질환을 겪게 되는데 턱관절 장애도 그 중 하나다.

인체는 척추를 기준으로 골반과 턱관절, 안면부가 대칭의 구조를 가지며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때문에 골반이나 척추, 턱관절 등 어느 한 부위의 균형이 무너지면 마치 도미노처럼 다른 부위의 틀어짐도 유발된다.

뿐만 아니라 턱의 근육은 어깨나 목 근육 등과 이어져 있고 턱관절 주변으로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밀집되어 있다. 그만큼 턱관절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라는 것이다.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경직이나 근골 약화, 체형의 틀어짐 등은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통증, 관절잡음, 개구장애 등 턱과 관련된 증상들과 동시에 두통, 이명, 눈 충혈, 어지럼증, 요통, 어깨나 목의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특히 평소 책상에 오래 앉아있게 되는 직장인이나 학생의 경우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고, 구부정하고 삐딱한 자세, 엎드려 자는 습관 등으로 인해 체형이 틀어져 턱관절 장애와 각종 동반증상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는 심한 경우 얼굴의 대칭이 틀어지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들의 동시 치료를 위해 신체의 구조 균형을 바로잡는 교정치료와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는 침 치료, 약해진 기혈을 보강하고 항스트레스 효과를 주는 한약처방 등이 병행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정치료를 통해 신체 전반의 온전한 구조를 되돌려 턱관절의 대칭 구조를 바로잡고 벌어진 관절부위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여기에 근육 이완과 항스트레스 등의 효과가 더해지면서 재발의 예방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른턱경희정함한의원 박근용 한의학 박사는 “치료와 함께 평소 턱관절 장애와 관련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 장시간의 업무나 학습 후에는 반드시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하며 다리 꼬기, 짝다리, 목을 길게 빼기, 구부정하게 앉기 등 체형을 틀어지게 하는 나쁜 자세습관도 반드시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업무나 학습의 성과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 적당한 휴식과 여가생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