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 후 “최순실은 시녀 같은 사람”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측근에게 “최순실 씨는 시녀 같았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차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힌 것처럼 ‘최순실 사태’를 측근의 개인 비리로 치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직무정지 전 마지막 국무위원 간담회에서도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과제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돼 안타깝다”며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12일 SNS에선 박 대통령의 발언들을 두고 “여전히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아직까지 군주제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후 첫 주말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