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누리당 비박계, 탄핵 동참 안하면 ‘촛불 심판’ 직면할 것”

입력 2016-11-30 09:35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0일 "만약 탄핵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촛불은 비박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박계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동참을 압박한 셈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만약 박 대통령이 살면 비박은 죽는다. 이건 여러 번 새누리당에서 경험한 일이 아니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젯밤 비박들과 접촉했다. 오늘 아침에도 새누리당 지도부와 접촉했다"며 "탄핵 주도권은 싫든 좋든 비박이 가지고 있다"고 재차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호소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비박 의원들은) 12월 7일까지 박 대통령이 하야의 명확한 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 12월 9일 탄핵안으로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비박계가 오는 12월 9일 탄핵안 표결에는 동참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비박들은) 박 대통령이 퇴진 일자를 최소한 4월까지 정하면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탄핵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되려면 최소한 내년 4월까지 가야 한다는 논리"라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또 "(비박들은) 오늘 야당의 단일안과 국민의당의 탄핵안을 보내주면 오늘부터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표현은 12월 7일까지 대화를 하지만 (탄핵소추는) 실무적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