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2학년 7반입니다.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 다시 가슴이 먹먹합니다. 2학년 7반 학생 33명 중 32명이 세월호에서 희생됐습니다. 한 명은 게임을 하다가 벌칙으로 갑판에 나갔다가 돌아가지 못해 살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학생 2명을 끌어안은 채 발견됐죠.
2학년 7반 교실로 들어가는 복도입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을 바꾸겠습니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 위에 누군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절대로 잊혀지지 않습니다’라고 썼습니다.
복도에는 당시 신문 만평이 걸려있습니다.
2학년 교실 복도입니다. 지난 8월 교실 벽에 걸린 게시물 하나하나 소중하게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제대로 된 추모시설이 세워질 때까지 기억교실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남습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