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 "ACL 결승에서 K리그와 전북 위상 높이겠다"

입력 2016-10-19 21:55
19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 서울 최강희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잘 치러 K리그와 전북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다짐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6 ACL 4강 원정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하지만 홈 1차전에서 4대 1로 이겨 합계 5대 3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5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며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가 뛰고 있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이다. 알 아인은 2003년에 우승, 2005년에 준우승을 차지한 중동 강호다. 전북은 다음달 19일 홈에서 결승 1차전을, 26일 원정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결승전 홈앤드어웨이 일정에 대해 “오늘 경기도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홈에서 크게 이겼기 때문에 쉽게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며 “홈 경기에 얼마나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A매치 휴식기에 우리 팀에서 4명이 대표팀에 차출돼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홈 첫 경기를 상대의 전력을 분석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알 아인의 전력에 대해 “분위기나 부상자 관리, 상대 분석이 중요하다. 알 아인의 경기를 봤는데 공격 쪽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수비는 들쑥날쑥한 것 같다. 우리도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장하지 못하는데, 수비를 잘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선홍 서울 감독은 “전북에 축하를 보낸다”며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의 패배가 뼈아팠다. 점수 차이가 너무 커 어려움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