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주사 치료 중 ‘관절팽창술’이 가장 효과적

입력 2016-10-19 14:45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을 치료하는 주사요법 중 ‘관절팽창술’이 가장 효과가 좋고 회복도 빠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은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이 각종 주사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관절강 내 주사군 29명, 견봉하 공간 주사군 29명, 관절팽창술 시술군 28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1, 3, 6개월 간격으로 통증 정도와 전방 굴곡과 외회전 및 어깨기능평가 점수 등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함께 어깨를 돌리거나 위로 올리는 등의 운동성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50세 이후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은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치료로 1차 치료를 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주사요법은 관절강내 또는 견봉하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거나 관절팽창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치료 후 1개월이 지났을 때는 관절팽창술이 다른 주사요법에 비해 전방 굴곡과 외회전, 통증 정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점수가 제일 좋았다. 3개월 후 평가에선 관절팽창술이 어깨 기능을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도 다른 주사요법도 우월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후에는 모든 주사치료가 모든 평가항목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여러 주사요법 중 관철팽창술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 상당기간 유지된다는 것을 뜻한다.

정석원 교수는 “관절팽창술의 빠른 효과를 입증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주사치료의 효과도 보여준 연구”라며 “오십견, 즉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를 치료하는데 관절팽창술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어깨 관절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숄더 앤드 엘보우 서저리(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