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CMIT/MIT 함유 치약이 10개사 149개 제품으로 조사됐다. 기존 아모레퍼시픽 치약 12개 외에 9개사, 137개 제품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8개 치약 제조사 3679개 제품을 전수 조사한 결과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CMIT/MIT가 함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회수조치토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는 29일 정부관계부처 회의에서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제품 현황 조사 방안을 논의한 후 후속 조치로 모든 치약 제조사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CMIT/MIT가 함유된 치약을 만든 제조사는 기존에 확인된 아모레퍼시픽 외에 부광약품, 금호덴탈제약, 대구테크노파크, 동국제약, 성원제약, 시온합섬, 시지바이오, 에스티씨나라, 국보싸이언스 10개사다. 해당 제조사는 모두 미원상사의 CMIT/MIT 혼입 계면활성제를 직·간접적으로 구입했다.
식약처는 회수대상 149개 중 CMIT/MIT 잔류량은 극미량으로 양치 등 치약 사용 시 삼키게 되는 경우를 고려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치약 외에 의약외품이나 화장품에 CMIT/MIT 성분 사용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가습기 살균제 성분 함유 치약 총 10개사 149개 제품
입력 2016-09-30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