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7억원 이혼수당 깎아달라”… 베를루스코니 세번째 삭감 시도

입력 2016-09-24 05:00 수정 2016-09-26 08:53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 안사통신 홈페이지 캡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0) 전 이탈리아 총리가 전처에게 매월 140만 유로(약 17억3100만원)씩 지급하는 이혼수당이 너무 많다며 줄여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11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안사통신이 전했다. 베를루스코니가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60)를 상대로 낸 소송이다.

배우 출신인 라리오는 1990년 베를루스코니와 결혼한 뒤 세 자녀를 낳았지만 남편의 잇단 성추문 때문에 2009년부터 별거하며 이혼 절차를 밟았다. 2012년 밀라노 법원은 라리오에게 매월 300만 유로(약 37억1000만원)를 지급하라고 베를루스코니에 명령했다.

베를루스코니는 항소해 이듬해 액수가 200만 유로(약 24억7300만원)로 줄었고, 지난해엔 더 깎여 140만 유로가 됐다. 그는 이번에 세 번째 삭감을 시도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