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민생 파고든 여권 대선 주자들…횟집 찾고, 경주 가고, 셀카 찍고, 집필하고

입력 2016-09-18 17:14

여권 대선 주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자신의 지역구와 민생 현장 등을 돌며 숨가쁘게 움직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 13일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최근 콜레라로 손님이 뚝 끊긴 횟집을 찾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안리 횟집에 갔는데 20개 점포에 손님이 한 군데도 없었다”며 “회를 사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지진 관련 부산지역 재난비상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추석 당일부터 서울에서 연휴 이후 정국 구상에 전념한 김 전 대표는 이르면 10월 초·중순 민생투어를 마치고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격차 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을 통해 매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추석 당일인 15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를 찾았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였던 내남면 일대와 월성원자력발전소 등을 둘러본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정부의 허둥지둥하는 모습과 늑장 대응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불신만 더 키웠다”며 “아무것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와 구의역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후 서울대·부산대 등 대학 강연을 이어가며 보폭을 키울 방침이다.


 최근 ‘수도이전’ ‘모병제’ 등 굵직한 이슈를 던지며 두각을 보이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추석 당일 경기도 수원의 한 공원에서 인터넷방송을 통해 추석 인사를 전한 데 이어 17일에는 공중목욕탕을 찾아 찍은 셀카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남 지사는 국정감사 이후 교육과 경제 분야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추석 연휴 동안 서울 종로구 일대 경로당과 전통시장 등을 돌며 민심을 청취하는 한편 저서 출간 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는 연휴 기간 중 자신의 저서 ‘왜 지금 공존과 상생인가’에 대한 집필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외교·안보·통일 현안에 관한 입장을 담은 저서에 대한 구상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