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4분이라는 ‘골든타임’ 안에 살려낼 수 있는 중요한 의료기기인 심장자동제세동기(AED). 이 기술을 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지난 8월 22일 오후 7시 30분 유튜브로 중계된 씨이오톡(CEO TOK) 127회 방송에는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자동심장충격기(AED) 전문기업 ㈜라디안 김범기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대표는 자신만의 성공적인 경영 방식과 경영 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디안은 센서, 계측장비 전문 회사로서 2005년 처음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가 먼저 시작하였던 AED 기술을 넘겨받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국내에는 아직 AED가 설치된 곳이 많지 않지만, 현재 AED설치가 의무화돼 AED산업의 전망이 아주 밝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AED 수요가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라디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에 300만대를 수출하고, 원격진료가 합법화 되어있는 미국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또한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기존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독특한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동시에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라디안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사람’과 ‘진심’을 중요시 여기는 김 대표와 직원들이 큰 역할을 했다. 김범기 대표는 직원들을 채용할 때도 인간성을 가장 중요시하며,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보다 기본이 되어있는 인간미 있는 사람, 여럿이 함께할 수 있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그 덕분일까. 지난 2014년 회사가 사라질 위기까지 처했지만 직원들이 먼저 발 벗고 나서 회사 살리기에 뛰어들었다.
“지금의 라디안은 직원들과 주변 사람의 도움 덕분에 존재할 수 있었어요.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직원들이 사비를 들여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과 대표이사와의 관계가 아닌, 한 배를 탄 동료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범기 대표는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CEO라는 본인의 꿈을 이룬 만큼, 현재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CEO라는 목표가 뚜렷했던 그는 회사 운영방식을 배우기 적합한 곳으로 중소기업을 택했고, 사회 초년생 시절 중소기업 영업팀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많은 일을 배운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다양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고 그 다양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환경은 자기 책임이 아닙니다. 저는 소심했던 저의 성격을 바꾸기 노력했고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올 수 있었어요. 스스로의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파란만장한 지난날을 딛고 당당히 CEO의 한 명으로 우뚝 서는 그는 라디안을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끌며 많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는 서울 강소기업의 다양한 경영 활동을 알리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자 ‘씨이오톡(CEO TOK)’ 프로그램을 ㈜휴빅코리아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인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의 CEO들로부터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들려주는 자리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