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IMTS(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2016’에 신제품 5종 등 첨단 공작기계 14종을 전시한다. 927㎡(280평) 면적 전시공간에 미주 지역을 공략할 고정밀 5축·정밀 가공기, 금형·IT·복합기 등 공작기계 풀 라인업을 공개한다.
IMTS는 전 세계 2000여개 기계회사와 관람객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2년마다 열린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머시닝센터 기종인 신제품 XF6300을 미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XF6300은 회전테이블 직경이 630㎜인 고성능 5축 가공기로 현대위아 유럽연구센터가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수직·수평 가공뿐만 아니가 정밀함을 요구하는 곡면 가공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며 “세계 최정상급 공작기계와 정면승부를 벌이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SIMTOS(서울 국제공작기계전시회) 2016’에서 처음 공개한 XF6300은 국산 공작기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정밀 가공에 중요 기반인 본체의 강성을 경쟁 기종보다 30% 강화하면서도 강성과 진동 흡수력을 대폭 높였다. 가공 능력을 결정하는 또 다른 조건인 이송속도와 공구교환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현대위아 얘기다. XF6300은 러시아·스웨덴 등으로 납품이 확정됐다. 현대위아는 IMTS를 기점으로 미주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CNC 콘트롤러 ‘아이트롤(i-TROL)’을 탑재한 모델도 선보인다. CNC 콘트롤러는 공작기계를 움직이는 ‘두뇌’로 그동안 대부분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다.
스마트 공장 시스템 ‘HW-MMS(HYNDAI WIA-Machine Mornitoring System)’도 공개한다. 이 시스템은 공장 내 공작기계의 모든 가동현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으로 공작기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원격 수리가 가능해 해외 현장ㅇ서 고장이 발생해도 경남 창원 본사에서 AS를 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 가공 과정을 관람객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FA체험관’도 운영한다. 360도 VR(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공장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위아 서산 엔진공장의 내부 전경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현대위아 윤준모 사장은 “국내 공작기계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현대위아는 끊임없는 기술 발전으로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첨단 공작기계를 대거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IMTS를 기점으로 국내 공작기계 1위를 넘어 미주와 유럽 등 공작기계 세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