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안보리 SLBM 규탄 성명, 北에 강력 메시지 발신한 것”

입력 2016-08-27 16:39
외교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6일(현지시각)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 채택한 데 대해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2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안보리 성명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지난 24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안보리의 단호한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핵심 우방국과 다각적 외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언론성명은 안보리가 중심이 돼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안보리는 이번 성명에서 그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7월 9일 SLBM 발사, 7월 18일과 8월 2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사국들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의 이번 언론성명은 러시아와 중국의 특별한 이견 없이 유엔 1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4일 오전 5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동해상에서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500㎞였는데, 이는 북한이 현재까지 진행한 시험발사 가운데 최장거리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닌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고, 안보리는 북한에 대해 “유엔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