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민단체, 카일리 제너 고소… “인스타 광고 해도 너무해!”

입력 2016-08-24 08:00 수정 2016-08-24 09:00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캡쳐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이 되는 미국 ‘셀레브리티(유명인사)’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가 인스타그램 간접광고 때문에 고소 당했다.
미국 가십 잡지 페이지식스는 23일(현지시간) 과대광고를 감시하는 비영리단체 ‘Truth in advertising(TINA)’이 카다시안 가족과 제너가 7일 간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 100개를 “허위 광고와 기만적인 마케팅 행위”라며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카다시안 가족과 제너가 올린 사진에는 24개가 넘는 회사의 상품이 포함됐다. TINA는 “눈속임 마케팅의 다양성”이라고 꼬집었다. TINA 측은 “광고 대가를 받고 올린 게시물은 법에 따라 광고라는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며 “이들은 법을 무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TINA 자체조사에 따르면 배우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는 문제가 되는 게시물을 가장 많이 올렸다. 클로이 카다시안, 킴 카다시안 역시 공식계정에 디톡스 효과로 유명한 핏 티(Fit Tea) 광고가 팝업으로 뜨도록 했다. 카일리 제너가 모델인 푸마 광고는 13개나 게재됐다.

FTC는 지난해 5월부터 SNS 게시물에 적용되는 광고 가이드라인을 추가했다. FTC 홈페이지는 유명인사의 트위터 가이드라인에서 “사진이 광고용으로 분류되는지 아닌지 애매하면 출처를 공개하라”고 제시했다.

지난 7월에도 일부 유명 유튜브 유저가 카다시안 가족 등과 비슷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유튜브에 워너 브라더스가 판매하는 비디오 게임 ‘미들-어스(Middle-earth):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를 대놓고 광고했다. FTC는 “소비자는 이것이 광고라는 점을 알 권리가 있다”며 “워너 브라더스 이름을 계정에 공개하라”고 권고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