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진행될 최종 탄핵 심판에 이어 5일째 진행 될 최종 상원 표결에서 재적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호세프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고 남은 임기인 2018년 말까지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다. 반대로 상원의원 27명 이상이 반대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는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 적자를 숨기기 위해 정부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12일부터 직무정지에 들어갔고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앞서 탄핵안 최종표결을 9월로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좌파 세력인 노동자당(PT) 등은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시도가 우파 기득권 세력의 쿠데타라고 주장한다.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호세프 대통령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탄핵을 주도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 등은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열린 리우올림픽 개막식 행사에도 의전 상의 불만으로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대신 국가 원수 역할을 했던 테메르 부통령이 올림픽 개막을 선언할 때 관객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