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소비가 개선되면서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출감소폭이 다시 커지면서 산업생산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6월중 고용은 작년 메르스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서비스업 고용이 확대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로 회복(26.1→35.4만명)되었지만 제조업 고용 부진은 심화됐다.
7월중 소비자물가는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세 둔화 등으로 상승률이 하락(0.8→0.7%)했다. 6월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 회복 지연,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철강·조선 등을 중심으로 감소(2.7→△0.2%)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6월) 전 승용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내구재 중심으로 증가(0.8→1.0%)했다. 7월중 수출은 조업일 감소, 선박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2.7→△10.2%)됐다.
기재부는 향후 브렉시트,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하방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정책효과 약화로 내수 회복세가 제약받을 가능성 높다고 내다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소비·투자 등 부문별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 강화하는 등 경기·고용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