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영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5명이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8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관계자 및 학계·교민과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위 사진은 이들 의원들의 출국을 비난하는 보수단체의 피켓 시위를 외면한 채 김 의원이 출국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드 방중에는 손혜원, 김병욱, 소병훈, 신동근 의원 등이 김의원과 함께 했다. 박정 의원은 이날 오후에 따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호 의원은 출국에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방문을 비판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청와대의 뜻에 따라서 출국을 안 했을 경우에 외교적인 파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안 가게 되면 중국 매체가 외신에서 뭐라고 보도하겠냐. 청와대에서 직접 개입해서 야당 국회의원들의 출국을 막았다고 할 것"이라며 "오늘 약속대로 중국을 가기로 했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중국 매체의 이용은 우리가 잘 지혜롭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록 우리가 초선이지만 나는 베이징대학교에서 5년 동안 공부를 했고 나름대로 정치권에서는 중국을 되게 잘 아는 사람"이라며 "박정 의원도 우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의 방중 반대 입장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만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 대표가 어제 전화해서 갈 거냐고 확인했는데 대표에게 말한 내용은 '이번 중국 방문이 무산돼 마치 대통령께서 우리의 중국 방문을 가로막는 듯한 모양새가 취해지면 외교적 파장 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대표가 안 갔으면 좋겠다거나 만류한다는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