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대표로 출전한 시리아 수영선수… “올림픽은 놀라운 경험”

입력 2016-08-07 19:48 수정 2016-08-08 08:40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매우 기분이 좋았다.”

난민 대표팀 소속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유스라 마르디니(18·시리아)가 올림픽 첫 경기를 끝낸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고 7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마르디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1분9초21을 기록했다. 45명 가운데 41번째 기록으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998년 시리아에서 태어난 마르디니는 지난해 8월 내전을 피해 고향 다마스쿠스를 떠났다. 레바논, 터키, 그리스를 거쳐 독일에 정착해서도 수영선수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연습을 지속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꾸려진 난민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다.

마르디니는 시리아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가슴에 달았다. 도전은 계속된다. 마르디니는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