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소아혈액암 병동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가 전염성 결핵으로 확진돼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최근 이화여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에 이어 대학병원 의료진의 잇딴 결핵 감염으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강남구보건소는 소아혈액 종양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여·27)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양성으로 지난 1일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질본은 A씨에 대해 신고 즉시 업무 일시 제한 및 치료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삼성서울병원에 ‘결핵역학조사반’ 상황실을 설치해 해당 병동을 이용했던 환자 86명 및 같이 근무한 직원 4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3일 조사 대상자 보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진행하고 흉부X선을 통한 결핵검사와 잠복결핵감염검사(피부반응, 혈액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환자와 같이 근무했던 직원 43명에 대해서 역학조사가 진행중인데, 3일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37명 중 추가 결핵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