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청와대 비서실장마저 무력화시킨 장본인”

입력 2016-07-18 10:10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에 매도하는 과정에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터질 게 터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은)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사정 등 모든 권력을 전횡하고, 심지어 비서실장도 무력화한 장본인"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권력 곳곳에 그의 사단의 횡포가 판 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우병우 사단'이 먼저 제거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우 수석, 진경준 검사장 등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부의 공직기강과 검찰 바로 세우기를 위해 대국민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처벌하고 전면 개각을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 수석이 처가 부동산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해명은 검찰에 가서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일부 언론은 우 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자신의 네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부근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넥슨은 진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을 줘 126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