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원식된 황교안” 성주 군민 시위로 버스에서 4시간여 갇혀

입력 2016-07-15 16:39


황교안 국무총리는 15일 경북 성주에서 '사드 봉변(?)'을 당했다.

황 총리는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욕설을 하고 물병을 던지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황 총리는 주민들에게 사과를 겸한 정부 입장을 설명한 뒤 상경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지만 주민들이 에워싸면서 4시간여를 버스에서 머물렀다.

이에 이 지역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중재를 시도했지만 성난 주민들의 반발을 못 막아냈다.

주민들은 황 총리를 향해 물병을 투척하고 욕설을 하며 항의했다. "북한 핑계대지마라" "물러가라" "사드 배치 결사 반대" "네가 여기 살아라" "책임져라" "입만 열지 말고 행동을 해라"라고 했다. 항의가 심해 황 총리의 발언이 끊기기도 했고 황 총리가 물병과 계란에 맞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