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사업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한 국립대 교수 무더기 검거

입력 2016-07-15 09:57
교육부가 지원하는 ‘BK21사업’(해양융합디자인 분야)을 수행하면서 국고 보조금을 부정하게 수급하고 대학원생을 이용해 장학금을 가로챈 국립대 교수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A(46)씨 등 부산 모 국립대학교 교수 6명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5명 등 11명을 업무상 횡령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교수는 지인을 BK21 연구장학생으로 추천, 20차례에 걸쳐 연구일지를 허위로 작성해 21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수령하고 ‘스포츠산업 일자리 지원사업’ 지원금 2600만원과 대학원생들의 교내 장학금·인건비 1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A교수는 2014년과 지난해 부산시에서 보조한 학술세미나를 주관하는 스포츠포럼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허위 회의록과 인건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대학 B(47)씨 등 BK21사업 참여교수 4명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 대학 내에서 연구 활동을 하지 않는 문하생의 출근부와 연구일지 등을 61차례에 걸쳐 허위로 작성해 장학금 5860만원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관리·감독기관인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이들의 위반 사항을 통보해 사업 중지와 보조금 환수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