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2명을 묻지마 폭행해 논란이 됐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미얀마 국적의 A씨(24) 등 2명을 2분여 간 무차별 폭행한 이모(50)씨를 상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사건 발생 4일 만인 14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과 A씨 일행이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50분쯤 양주역 역사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 등 2명을 2분가량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등산을 마치고 역 안을 지나다 외국인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뭘봐’라고 반말을 해 화가 나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씨의 폭행 영상은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었다.
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외국인 노동자 ‘묻지마 폭행’ 50대 남성 4일만에 자수
입력 2016-07-15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