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말도 안되는 것 빌미 삼아 여소야대 날치기 칼춤”

입력 2016-07-15 08:18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날치기 과연 정당화될 수 있나요?"라며 "날치기란 여야 간사 동의 없이 표결 강행하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19대 국회 이후 한번도 없다가 어제 처음 환경노동위에서 야당이 강행했습니다"라며 "발단은 사후추인하기로 양해받고 사전 집행된 12억의 노동부 홍보 예산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헬조선을 울부짖는 절박한 청년들의 고용 촉진을 위한 홍보비로 쓰였습니다. 홍보 내용 상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라며 "야당도 내용상 문제점 아무것도 지적하지 못했습니다. 훌륭한 홍보였습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하지만 야당은 사후 추인 받았으되 사전 승인 없었다는 절차상 문제를 물고 늘어졌습니다"라며 "그래도 협치를 위해 여당은 절차상 문제에 대한 장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할테니 합의하자고 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야당은 장관 해임해야 한다는 징계와 감사원 감사까지 동의하라고 끝까지 억지를 부렸습니다"라며 "그러다가 날치기를 감행한 겁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장관이 과연 죽을 죄를 저지른 겁니까?"라며 "청년 일자리 더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정말 장관 징계 사유가 되는 것입니까?"라고 했다.

그는 "야당의 억지에 마지못해 사과까지 하고 재발방지 약속까지도 했는데도 말입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라며 "또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들을 억지 빌미 삼아 여소야대 날치기 칼춤을 출까요? 이런 야당 정권 잡으면 그 오만과 전횡 볼만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야당은 환노위 날치기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합니다. 또 날치기 폭거의 주역인 환노위 위원장을 사퇴시켜야 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