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에서 포르쉐 등 고급 외제차로 300㎞ 대의 속도로 ‘광란의 레이싱'을 벌인 일당이 적발됐다. 대다수가 의사, 회계사 등 전문직과 화이트칼라 종사자들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4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회계사 박모(38)씨 등 6명을 구속하고 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구간 등에서 심야인 오전 1시∼4시에 최대 시속 324㎞로 달리며 속도위반을 하거나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새벽에는 경주 도중 차량 전복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최고급 외제차인 BMW, 벤츠,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을 과시하면서 SNS 등으로 은밀히 연락을 주고 받았다. 이중에는 시가 3억5000만원 상당의 영국산 슈퍼카 맥라렌 차량도 포함돼 있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의사, 회계사의 광란 레이싱
입력 2016-07-14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