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팀, '넥슨 주식 대박' 진경준 처남 명의 업체도 압수수색

입력 2016-07-13 10:10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넥슨 주식대박’ 의혹을 수사중인 이금로(51·20기) 특임검사팀이 13일 진 검사장 처남 명의로 설립된 청소용역업체 B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임검사팀은 해당 업체를 압수 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2010년 설립된 B사는 몇몇 대기업 일감을 대량으로 따내 최근까지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은 진 검사장이 주식, 탈세 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지내던 시점이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B사에 일감을 제공한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줬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 가족과 친척 등의 자금 흐름과 주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의 처남이 2010년 7월 B사를 설립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진 검사장의 아내가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도 포착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과 그의 아내가 처남 이름을 내세워 회사를 설립한 뒤 대기업으로부터 대가성 일감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