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방류 시작… 필승교 수위 2m 다시 넘어

입력 2016-07-06 09:25 수정 2016-07-06 09:58
연천군 등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5일 오후 경기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임진강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천군 등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5일 오후 경기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임진강 물이 방류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방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40분쯤 북한의 황강댐 동향을 파악한 결과 황강댐 물길 폭이 80m에서 280m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북한 황강댐에서 50여㎞ 떨어진 필승교의 수위는 2.02m, 군남댐 저수위는 주의단계인 26.84m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황강댐 방류로 인한 피해 등은 아직까지 없으며, 군당국은 북한 측이 오전 6시쯤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6일 오전 6시께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방류해 군남댐 수계 필승교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졌다”며 “북한이 오전 6시께부터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과 군부대, 경찰 등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임진강 주변 주요 진입로 18개소에서 야영객 낚시꾼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대피방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측으로 27㎞ 지점에 있는 황강댐은 저수량이 약 3억5000만t으로 우리 측 임진강 군남댐보다 5배나 큰 규모다.

연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