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바마 “브렉시트와 트럼프 현상은 ‘낯선 자’ 향한 공포 때문”

입력 2016-06-30 00:07 수정 2016-06-30 09:47
사진=유튜브 NPR 영상 캡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주장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현상이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공영 NP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주장과 트럼프 후보는 모두 인종혐오와 ‘낯설게 생긴(funny-looking) 사람’을 향한 공포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수차례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가 세계 엘리트를 대변한다면서 “미국과 유럽 어디에서도 노동자 계층을 대변할 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자와 국가정체성 상실 우려가 어느 정도 닮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종혐오와 반이민자 정서가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퍼져 있다”면서 “트럼프가 미국에서 하는 짓도 비슷하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나라에서 나오는 구호는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자’라든지 ‘미국을 다시 위대하자’라는 식의 막연하고 향수에 잠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면에 깔린 생각이란 외국인이나 낯설게 생긴 이들이 나라를 뒤바꾼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영국과 미국은 같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비슷하다면서도 미국 사회가 영국과 같은 결과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미국의 경제가 영국보다 튼튼하다는 이유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