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한국 찾은 '불의 전차' 관객들, '뭉클' '긴장' '감동'…

입력 2016-06-17 14:07

영화 ‘불의 전차’가 크리스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는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영화를 격찬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불의 전차’는 8700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수의 영화관에서만 상영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온라인상에는 영화를 본 뒤 느낀 벅찬 감동을 적은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 “정말 최고의 스포츠 고전 명작! 음악까지 더해지니 감동이 두배네요! 정말 뭉클했습니다! 강추강추”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81년도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며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 긴장과 감동을 꽉 쥐고 간다”고 극찬했다.

스포츠 영화의 걸작으로 통하는 ‘불의 전차’가 국내 극장에 내걸린 것은 처음이었다. 1981년 제작된 영화는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 가끔씩 안방극장에서만 방영되곤 했다.

영화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 영국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한 실존 인물 에릭 리델과 헤럴드 에이브라함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코틀랜드 선교사로 활동한 리델은 타고난 기량으로 각광받는 스프린터였다. 유대인 출신 에이브라함은 승리를 향한 투지가 대단했다. 영화는 숙명의 라이벌인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큰 감동을 선물한다. 아카데미영화제에서 4관왕, 칸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18개 트로피를 거머쥐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