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앞서 조선업 구조조정 논의 과정에서 조선업 합병에 타당 의견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화일보가 14일 보도했다. 금융위원회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과 같은 사안을 내부적으로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정부 주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화일보는 이날 임 위원장이 조선업 구조조정 관계기관 회의에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방안에 대해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임 위원장이 지난 4월 말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향후계획(안)’을 마련하는 회의 자리에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타당하지만 어마어마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보도 직후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에서 제시된 문건은 금융위에서 작성한 적이 없고, 출처도 불분명한 문건”이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등의 사안을 전혀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조선업계는 현재 업계 자율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컨설팅 결과에 따라 업계 스스로 사업재편·설비감축 등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금융위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합병 전혀 검토한 적 없다"
입력 2016-06-14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