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사퇴 시사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사진) 감독이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AT.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간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 5로 패했다.

2013-2014 시즌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우승을 놓쳤던 AT. 마드리드는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 창단 113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1년 12월 AT. 마드리드 사령탑에 오른 시메오네 감독은 5년 사이 팀을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으나 정상 정복에는 실패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에서는 늘 사랑 받는 느낌”이라면서도 “반성을 위해서 약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두 번이나 결승전에서 졌다. 그럼에도 멈춰 서서 반성하지 않는다면 결코 옳지 않다”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해 3월 AT.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했고, 2019-2020 시즌까지 팀을 이끌 계획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리 선수들은 정말로 열심히 뛰었지만 패했다”며 “나는 우리 선수들의 열정이 정말 좋다. 선수들에게 울지 말라고 했다. 운명이 우리의 편이 아니었을 뿐이기 때문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